6장에 들어오면서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앞의 부분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대립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깨달을 수 있도록 내용을 전개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여호수아 시대와 사사 시대의 대립으로 독자에게 설명하고 있는데 사사 시대의 대표적인 예로는 삼손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여호수아가 감당한 가장 큰 사역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과 함께하며 가나안 정복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서 얻은 땅을 공평히 분배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여호수아는 이러한 두 가지 사역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들과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이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극복하고 비전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서 성공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제로 젊었을 때도 갈렙과 함께 모세의 명령을 따라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와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에 따라서 백성들에게 보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정탐꾼들이 현실적이지만 세상적인 방식으로 가나안 사람들의 두려움을 전달하고 있을 때도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바라보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널 때도 나타난다. 그는 하나님의 법궤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나아간다. 즉 군사적인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의지하면서 나아간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에게 확실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독자에게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가던 지도자였던 여호수아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떠나자 다른 세대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린다. 묵시(비전)가 없으니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성경에 나와있음을 저자는 독자에게 상기시킨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정복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제적 이익을 좇아 현실에 안주하면서 점차 신앙과 비전을 상실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앙과 비전의 상실은 가나안의 문화에 물들어가는 세속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보김의 경고를 통해서 깨닫게 하시지만 일시적인 찔림만 있었을 뿐 200여 년간 계속해서 악순환의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체험적 신앙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컸다. 언약이라고 하는 것은 계승되는 것이 아닌 갱신되는 것이라는 것은 이들은 놓치고 있었다. 결국 가나안 정복은 미완성으로 마무리가 되게 되고 이는 이스라엘 역사에 그들에게 계속해서 가시가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비전을 잃은 세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람이 바로 삼손이다. 그는 하나님을 통해서 힘, 재치, 문학적 재능, 감수성 등을 모두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은사를 사소한 일에 허비하고 정욕에 이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기생 데릴라와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왜 삼손은 이러한 모습을 보였던 것일까? 이는 훈련을 받지 않았기에 그러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삼손은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님의 눈물 어린 기도를 낭비하고 배척받는 지도자가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갈등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단 족속은 자신의 땅에서 밀려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계획 가운데 삼손을 사용하시고자 하셨다. 만약 삼손이 순종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갔다면 다윗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수도 있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삼손은 나실인 즉 구별된 자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거룩성을 무시했다. 심지어 머리털을 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단순히 미신적으로 이해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부분도 여인의 부탁으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부분은 신약시대에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간혹 성도들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을 단순히 미신적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삼손과 마찬가지로 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아서 거룩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데 현재의 성도들은 이러한 부분을 삼손처럼 무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사사 시대가 자기 손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시대였기에 그러하였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이러한 부분이 현재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우리는 삼손의 최후를 보면서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는 최후에 눈이 뽑히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물론 마지막에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어느 정도 사역을 감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완전히 낭비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라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목적에 맞춰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는 매일의 삶을 드리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p.113 "... 문화유산의 소실보다 훨씬 불행한 것은 민족과 국가적 비전의 상실입니다. ... 묵시[선지자적 비전]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는 말씀처럼, 이스라엘은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방자히 행하는 상황으로 떨어집니다. ..."
p.114 "... 어두운 시대에 비전의 대가 아주 끊어지지 않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p.116 "... 갈렙과 달리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은 가나안에 들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마자 현실에 안주하여 신앙과 비전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신앙을 잃으면 비전도 없어집니다. 비전이 닫히면 현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
p.118 "...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는 잃어버린 200년입니다. 보김의 통곡은 역사를 바꾸는 회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p.119 "...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문한 것은 언약의 갱신입니다. ..."
p.120 "...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
p.121 "... 비전은 실제적이지만 아직 현실은 아닙니다. ..."
p.122 "... 언약은 단지 계승되지 않고 갱신되어야 합니다. 비전은 시대적 소명에 맞춰 새롭게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여호수아가 비전을 계승한 좋은 예라면 삼손은 비전을 잃은 세대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
p.123 "... 한심한 것은 그가 정욕에 이끌렸다는 사실입니다. ... 그는 특별한 소명과 은사를 받았지만 그에 적합한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
p.124 "...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사랑 중 가장 큰 것이 부모의 눈물 어린 기도입니다. 삼손은 그것을 낭비했습니다. ... 우리 신앙의 부모들은 훌륭했습니다. 그런 신앙의 선조들의 기도와 사랑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p.126 "... 신약 시대에는 나실인이 따로 없습니다. ... 우리 모두가 나실인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모두 거룩한 산 제사요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살아야 할 소명을 받았습니다. ... 이를 가볍게 여기고 세상 상식을 따라 사는 것은 능력 없는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주원인입니다. ..."
p.127 "... 그는 성령의 은사들을 낭비했습니다. 그는 육신적인 힘을 정욕에 낭비해 인생 전체를 망쳐 버렸습니다. ..."
pp.128~129 "... 성도는 일회성, 우발적인 헌신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언약에 충실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을 다 허비한 후 마지막에 한번 힘쓰는 봉사가 아니라, 매일 삶을 부어 드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번 6장에서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삼손과 비교하면서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과 비전을 잃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그 중에서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체험적 신앙이 살아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살아가다보니 세상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따라서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결국 세속화라는 함정에 빠져서 체험적 신앙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비전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큰 경각심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세상의 것들을 바라보고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따라서 살아가는 비전을 따르는 사람의 모습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내가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비전을 상실하고 명목상 그리스도인 또는 왜곡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구별된 나실인이자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면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6장이었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와 같이 3세대, 4세대 신앙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부모님의 눈물 어린 기도를 낭비할 수 있음에 대한 저자의 경고는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결국 이러한 부모님의 기도를 낭비하는 사람은 삼손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능력도 낭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전제도 흔들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결국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에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함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생각할 때 일회성 또는 우발적인 헌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은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삶이다. 이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의 매일매일을 드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⓵ 나에게는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가는 삶이 보여지는가? 아니면 삼손과 같이 정욕적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잃고서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지는가?
⓶ 부모님의 눈물 어린 기도 혹은 신앙의 조상들의 피와 노력들을 우리는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나의 삶을 반성해 보자.
⓷ 성도의 삶이 일회성, 우발적인 헌신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나의 삶을 결단해 보자.
- This Book Review is Written by The Mira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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